대평동의 옛 명칭인 '대풍포(待風浦)'의 어원을 아시나요? 여태껏 ‘바람을 피하는 포구’로 알고 있었던 ‘대풍포’란 명칭의 뜻이 사실은 '바람을 기다리는 포구'일 것이라고 이용득 관장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발동기를 단 배가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한 1930년대 이전까지는 전부 돛을 단 배를 타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돛단배가 순행을 하려면 적당한 바람이 불어야 되는데 여의치 않으면 포구에서 바람 불기를 기다리다가 순풍이 불면 비로소 바다로 나간다는 것입니다. 본래 이곳이 ‘바람이 인다’는 뜻의 ‘풍발포(風發浦)’로도 불린 것을 보면 대풍포는 바람을 기다린다는 의미에 더욱 가깝다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대풍포라는 마을 이름의 어원부터, 임진왜란 시기 사츠마번 수군들이 깡깡이마을에 선창을 만든 이야기, 이제까지 설로만 전해져왔던 절영도왜관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제껏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아주 오래 전의 마을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용득 관장님께서는 "우리는 이제껏 일제강점기의 마을 역사에 대해서만 연구하고 가치를 부여해왔다. 하지만 그 이전 시대에 마을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 그래서일까요? 3월 21일 화요일 오후 4시에 열린 이번 마을해설사 동아리에는 10명의 예비 해설사 분들이 참석해주셨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필기에 열과 성을 다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질문과 토론이 자유롭게 이어졌습니다. 날이 갈수록 더욱 재밌어지고,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마을해설사 동아리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