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년 전, 거리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30년 후, 내 모습은 얼마나 변했을까? ? 마을박물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깡깡이마을의 변화와 주민 분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던 깡깡이마을 사진 전시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 특히 옛날 모습이 담긴 사진을 모으고, 다시 그 장소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는 재현사진 프로젝트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쁘리야김 작가가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사진 속 주인공과 함께 사진을 찍었던 곳에 가서 다시 사진을 찍어보는가 하면 옛날 사진 속 거리나 건물이 있던 곳을 찾아가 그 모습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알 수 있는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주민 분들은 처음에는 하나 같이 “다 늙어 무슨 사진이냐”며 손사래를 치셨지만, 막상 사진 속 장소에 가면 그 시절로 돌아간 듯 당시 이야기를 풀어내며 “한 번 와보길 잘했네” 라고 말씀하시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 뿐만 아니라 90년대 초, 천명 가까이 참여했다는 대평동 동민체육대회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사진과, 밧줄을 매단 나무 널판에 의지해 망치로 작업하던 깡깡이 아지매들의 모습 등 지금은 볼 수 없는 깡깡이마을 풍경과 주민들의 삶을 이번 사진전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이와 같은 아카이빙 작업은 전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을커뮤니티센터에 조성될 마을박물관 자료 수집의 일환으로 마을의 옛날 사진을 모으고 사진에 담긴 마을 분들의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정리해 갈 예정입니다. ? ?
? 지난 5월 13일(토), 오후 2시~6시까지?제2회 <물양장살롱 - 깡깡이 골목정원 가꾸기>가 부산 영도구 남항동 대평로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좋은 도시의 요건은 나무가 있느냐 없느냐 일 것’이라는 어느 도시전문가의 말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깡깡이마을에선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데요. 그래서 이번 물양장살롱은 <골목정원 가꾸기>라는 주제로 마을 주민, 기획가, 방문객이 함께 화분에 화초를 심고, 그 화분으로 거리 곳곳을 꾸며보는 골목정원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 뿐만 아니라 쌈지공원에서는 정원 카페를 열어 무료로 자연 음료를 제공하는가 하면, 사전 신청자에 한해 통선 및 거리 투어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옛 대평유치원에서는 마을 중고장터와 마을사진전, 장수사진 촬영, 작은 콘서트를 여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었습니다. ?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열린 물양장살롱에는 마을 주민과 외부 방문객 등을 포함해 300여 명이 넘는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도 지역구 국회의원과 영도구 부구청장 및 관련 공무원분들, 시?구의원분 등이 오셔서 자리를 더욱 빛내주셨습니다 🙂 ? <물양장살롱>이란? 깡깡이예술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물양장살롱은 소형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하는 부두인 대평동의 물양장 일대를 중심으로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문화예술로 만나고 교류하는 소규모 마을축제입니다. 대평동 물양장 일대는 근대 부산의 공업과 상업의 중심지였으며, 현재도 주민들의 중요한 생활 터전으로서 기능하고 있는 곳으로, 항구도시 부산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